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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생활하는 아재

[후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본문

전시회

[후기] 어느 수집가의 초대 –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

문화생활하는아재 2022. 5. 9. 18:01
22년 5월 9일 월요일.
날씨는 너무 좋고, 휴가라서 회사를 안가 더더욱 좋은 날입니다.
아기다리고기다리던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년 기념전에 가봅니다.

이 전시회는 4월말부터 8월말까지 하는데 인왕제색도는 5월말까지 전시되기 때문에 휴가를 내서 와봤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을 낮에 가본건 처음인데 건물도 으마으마하게 크고 멋집니다. 가운데 탁트인 공간으로 남산을 보여주는데 마치 한폭의 그림 같습니다.

인터파크에서 예매를 할 수 있지만 이미 매진이라 현장판매분을 구하기 위해 일부러 오전에 왔습니다.
30분마다 입장이 가능한데 인터파크 예매가 70장, 현장판매가 30장 해서 총100장이 판매됩니다.
예매를 못하신분들은 이점 참고하셔서 현장판매분을 구매하시면 됩니다.
오전 11시에 도착했지만 여유있게 1시에 입장할수 있는 현장판매 티켓을 구매한 후 밥먹고 와서 입장을 했습니다.


이번 전시회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의 집을 소개합니다
#가족의 공간, 취향의 공간
#수집의 공간, 모네의 정원
#저의 수집품을 소개합니다
#인간을 탐색하는 경험

전시는 수집가가 관람객을 집에 초대한다는 컨셉으로 시작합니다.
처음 주제는 가족입니다.
장욱진 화백 - 가족
박수근 화백 - 아이 업은 소녀
이중섭 화백 - 현해탄
이중섭 화백 - 춤추는 가족
때문에 가족을 얘기하는 작품들이 모여져 있는데요.. 특히나 이중섭 화백과 박수근 화백의 작품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이중섭 화백은 말년에 가족과 떨어져서 제주도에 혼자 가난하게 살았습니다.
그리고 일본에 있는 두 아이와 아내에게 편지를 자주 보냈는데요.. 이런 뒷이야기를 알고 있었기에 이중섭 화백의 작품을 가족을 주제로한 전시장에서 마주하니 애틋함이 더했습니다.

수집해놓은 오래된 가구들을 한곳에 모아두고 그 가운데에 영상을 틀어주는 공간이 있었는데요.. 그 앞에 벤치가 있어 앉아서 감상할 수 있게 해놨습니다.
이 전시회에서는 이렇게 앉아서 감상할 수 있도록 한 공간들이 곳곳에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모네 - 수련이 있는 연못
그리고 이 전시회에 정말 유명한 작품중에 하나인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작품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 비중있는 작품인지 이 한작품을 위해 큰 공간을 할애해서 꾸며놨습니다.
바라보면 좀 차분한 느낌이 드는 작품이었습니다.


이중섭 화백 - 황소
정선 - 인왕재색도
미술 교과서에서 봤던 이중섭 화백의 [황소]를 본 후 드디어 [인왕제색도]를 만나볼 수 있었습니다.
이곳역시 작품 앞쪽벽에 기다란 벤치가 있어 앉아서 감상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비온 후 갠 안개낀 인왕산을 수묵화로 그려낸 작품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10분동안 앉아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삼국시대 만들어진 금팔찌, 청동거울..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 만들어진 도자기 작품들..
수많은 서적과 병풍, 그림, 그리고 설치미술을 전시해 놓은 공간이 있습니다.


삼국시대의 불상
고려시대의 범종
김환기 화백 - 산울림
전뢰진 - 가족
김정숙 - 비상
백남준 - 브람스
이번 전시회의 놀라운점은 수집된 작품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다는 것인데요...
고려시대 만들어진 범종과 박물관에서나 볼듯한 삼국시대의 칼, 장신구. 그리고 오래된 그림과 서적.
거기에 모네의 작품과 근현대 시기의 국내 화가들의 작품까지..
특정 시기나 특정 작가의 작품만을 모은게 아니라... 조금이라도 가치가 있는 문화예술품 이라면 모두 수집한듯 다양한 작품과 문화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 초입에 이런 글귀가 써있습니다.
"문화는 좋고 나쁨으로 우열을 논할 수 없습니다. 문화란 단지 다를 뿐입니다." - 이건희 에세이에서
이런 유명한 화가의 작품들을... 그리고 오래된 문화재들을 이렇게 한 곳에서 편하게 만나볼 수 있는 너무 좋은 전시회였습니다.

전시회가 끝나기 전에 여러분들도 꼭 가보시길 적극 추천합니다.